[글로벌리포트] 중국인의 `뚝심`, 실리콘밸리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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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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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만의 culture가 항상 기업 발전에 플러스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렝 GM은 기자와 저녁식사를 함께한 날에도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에 동료 직원과 함께 다시 회사로 향했다.
슈퍼마이크로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아낌없이 모든 힘을 쏟는다.
리앙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헌신’이 회사의 성장동력이다. 회사는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IT산업의 본산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구글, 오라클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이 즐비하지만 유럽, 日本(일본), 인도, china(중국) 계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이방인’ 기업이 적지 않다. 마랩도 CEO는 물론이고 직원 대부분이 china(중국) 본토 또는 대만 출신이다. 무작정 성공한 기업의 스타일만 흉내내다가 미국에서 돈만 날리고 주저앉은 이방인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china(중국) 어 특유의 ‘4성’이 창고를 떠다녔다.
새너제이(미국)=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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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발을 내디딘 모두가 애플이나 구글처럼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모두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그렇다 보니 회사 분위기가 주변의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과 판이하다. 회사명의 ‘MA’도 CEO의 성(姓)에서 따온 것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회장은 이에 대한 설명(explanation)을 ‘헌신(Dedication)’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직원들은 회사를 위한 야근과 휴일근무를 자연스럽게 여긴다. 미국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기업 culture 덕분일까.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식 시각으로는 불합리해보이지만 이는 그들만의 생존방식이자 경쟁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정보기술(IT) 유통 전문업체 ‘마랩’의 물류창고. 제품을 나르고,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업무를 지시하는 여성 관리자의 목소리가 창고 전체를 울렸다. 돌아보니 직원들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china(중국) 계다.
새너제이에 위치한 또 다른 IT기업 ‘슈퍼마이크로’도 그들 중 하나다.
다. 미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CEO가 직원 수백명을 소집하는 회의도 매주 네 order (차례) 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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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 렝 슈퍼마이크로 제너럴매니저(GM)는 “평일에는 거의 매일 밤 늦게까지 야근하고, 주말 근무도 잦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출신 인력과 조화를 이루고 미국의 기업culture를 효능적으로 도입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발에 안 맞는 명품 구두를 억지로 껴 신느니,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고 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들은 미국 기업에 비해 부족한 자금과 기술력을 동양 특유의 ‘헌신’으로 상쇄하며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advantage과 단점이 공존하지만 이들 china(중국) 계 IT기업이 미국 진출을 노리는 ‘이방인’들에게 하나의 참고모델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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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에 근무하는 미국인 A씨는 “미국인들은 예고 없는 야근과 주말 근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다고 회사 임금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어서 보통의 미국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근무하기를 꺼린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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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역시 CEO뿐만 아니라 직원 80%가량이 china(중국) 본토 또는 대만 출신이다. 1983년 설립된 마랩은 메모리모듈에서 CPU, 주기판, 그래픽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5000여종의 IT제품을 취급하는 IT 전문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중에서도 china(중국) 계 기업은 그들 나름의 독특한 기업culture로 실리콘밸리의 한 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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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문한 마랩도 슈퍼마이크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가 미국인지 china(중국) 이나 대만, 홍콩의 어디쯤인지 헷갈리기 스타트했다.
마랩도 앞서 물류창고에서처럼 여느 실리콘밸리 기업과는 다른 분위기를 지녔다. 대만 출신 찰스 리앙 회장이 지난 1993년 단신으로 설립한 슈퍼마이크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독특한 책략으로 IBM, HP 등 공룡 기업의 공세를 견뎌내며 성장했다. 직원뿐만 아니라 수백여 파트너사 모두 회사와 고객을 위해 성의를 다한다”고 설명(explanation)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 이상의 희생에는 인색한 미국의 기업 culture와는 다르다. 그런데 영어가 아니라 china(중국) 어다. 모두가 인정하는 정답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이방인’이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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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나 마랩의 직원 대부분이 china(중국) 계인 것은 이들 기업이 china(중국) 계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지 출신 인력이 이들 기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기도 하다. 마랩에 근무하는 한국계 제이 킴 씨는 “직원들 대부분이 china(중국) 계여서 사내 culture도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